국내 탐방/산, 섬산, 계곡

지리산자락! 견두산..(18)

승암 2013. 10. 2. 18:17

 

 

 

 

남원 구례의 경계,지리산자락의 견두산...

 

전에는 호두산으로 불렀다고 하는데 야생 들개들의 횡포가 극심해서 호석을 세우고 이름을

견두산으로 고쳤더니 잠잠해졌다는 전설이 있다.곡성쪽에서 바라보면

개머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견두산이란 말도 있다.

 

여기에선 천마산에서 깃대봉으로 향하는 주능선은 물론,

구례 산동면 방향의 수려한 농촌풍경이 조망되기도 하고

지금까지 오르던 능선길들이 적나라 하게 보인다...

 

 

 

 

계획된 등산코스는 남원에서 산동면으로 가는길의 밤재터널을 들머리로

밤재 쉼터~자귀나무 쉼터~삼각점~계척봉~마애여래입상~견두산-둔사제-서르내골까지인데 산동면을 표시하는

 이정표 구간부터 등산로가 정비가 안되어 길이 가시덤풀에 묻히고 식별자체가 안되어 견두산에서 1.4km를 더 걸어

수지유암리로 가는 이정표있는곳까지 진행하였다. 그곳부터 하산을 시작하는데

남원구간의 견두산까지 그렇게 좋던 등산로가 구례관할구간부턴 흔적만 있어 덤불을 밟고 가시에 찔리며 헤치고

개척하면서 걸을수 밖에 없었다. 행정구역간의 정비사업이 어쩌면 이렇게 다를수가 있을까? 정말이지 등산복은

다 글키고 몸은 상처투성이가 되어 마치 조난자같은 심정으로 걸었었다...

 

 

 

 

밤재터널에서 하차하여 밤재쉼터까지 1.1km를 오르막길로 등산을 시작하고 있다.

 

 

 

 

약간 오르막으로 측백나무가 욱어져 있어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시며 상쾌하게

걸을수 있기애 저절로 힐링이 되는 좋은 길이다.

 

 

 

 

밤재쉼터...

견두산 등산로 정자쉼터란 안내판이 붙어 있다. 

 

 

 

 

밤재쉼터에서 견두산으로 오르는 곳의 이정표와 방부목계단..

 

 

 

 

육산으로 걷기에 좋은길의 연속으로 양쪽엔 철쭉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눈에 잘 뜨이지도 않는 삼각점을 지나니 계척봉이란 이정표가 서 있고 견두산을 향해 계속 사진속의 길을 걸어 나갔다..

 

 

 

 

봉우리 위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눈밑에 농촌의 시원한 풍경들이 펼쳐져 있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니 숲에 가려있던 암릉도 보이고 지나온 산길과 그 뒤로 제석봉이 어렴풋하게 조망된다.

견두산쪽으로는 철계단도 보이고 있다..

 

 

 

 

암벽을 손으로 엉금엉금기면서 가파른 등산로를 지나왔다..

 

 

 

 

암릉길을 넘어 7분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몇 발자국 가니 정상 직전 바위의 움푹 패인 암벽 상단에 2m 정도

 높이에 음각으로 새겨진 마애여래입상을 만날수 있다..그곳 안내판 설명에는 전북유형문화재 199호로

고려시대 전반에서 중반에 걸쳐 조성되었다고 한다.

 

 

 

 

견두산 정상(해발 774m)...

봉분이 거의 없는 묘가 한기 있었고 견두산 유래 안내판이 서 있다..

 

 

 

 

정상에서 지나온 암릉을 뒤돌아 보았다.. 

 

 

 

 

계속 걸었는데 길 흔적이 가시덤불에 묻혀 나아가기가 어려웠다. 

이정표를 보고 구례산동방면으로 하산하려 했으나 등산로가 묻혔는지 가시덤불뿐이라 천마산쪽으로 더 진행해 

보다가 하산길이 나타나면 내려가기로 하였다.

아직은 더운 날씨에 더 이상 가시덤불과 씨름하기도 싫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길이 식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덤불을 헤치고 길 흔적을 찾아 지그재그로 정신없이 골짜기와 숲속을 헤맸다...

골짜기 방향으로 길 흔적이 있는것 같아 내려왔더니 길이 없어 길흔적을 찾아 2-3시간 동안덤불을 밟고

가시에 찔리며 헤치고 등산로를 개척하면서 어렵게 하산하다보니

시원한 계곡물이 보인다..너무 지치고 땀에 쩔어 있던터라 베낭을 내려놓고 잠깐이나마 시원한 물에 씻으면서

휴식을 취하니 그야말로 살것 같다는 말이 실감나는 것이었다..

 

 

 

 

후 유! 몇시간 동안의 가시덤불길이 끝났다...

길 흔적을 만나면서 좌우로 밤나무단지의 야산지대를 지나 경운기가 다닐 정도의 넓은 길을 만나니 

이렇게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오늘 고생 끝~~ 산동면에서 곡성으로 가는 국도가 눈에 보인다...

 

산행코스(2013/10/01  5시간) : 밤재 쉼터~자귀나무 쉼터~삼각점~계척봉~마애여래입상~견두산

-구례산동 이정표-수지유암리 이정표-하무2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