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의 사찰 실상사..(25)
천년 고찰 실상사...
지리산의 북쪽 관문인 인월에서 심원, 달궁, 뱀사골 방면으로 향하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 마천방면으로 가다 보면 만수천변에 호국사찰로서
지리산 자락이 감싸 안은 듯 평화롭고 풍요로운 곳에 자리한다...
만수천과 뱀사골 방면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만나는 지점이 산내면 면소재지,
즉 인월에서 뱀사골 방면으로 가다 보면 나타나는 삼거리 부근으로
이 곳에서 동쪽을 향해보면 지리산 천왕봉이 손에 닿을 듯 눈 앞에 선하다...
동으로는 천왕봉과 마주하면서 남쪽에는 반야봉, 서쪽은 심원 달궁, 북쪽은 덕유산맥의
수청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채 천년 세월을 지내오고 있다...
대부분 우리나라의 사찰이 깊은 산중에 자리잡고 있는데 비해 지리산 자락의 실상사는
들판 한가운데 세워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
매표소..성인 입장료는 1,500원..
해탈교..
만수천을 가로질러 실상사로 건너가는 다리...좌측엔 건조된 산나물 등을 늘어놓고 판매하는 아주머니..
다리를 건너면 실상사를 뒤로하고 바로 반겨주는 목장승들..석장승은 교각 건너 왼쪽에...
중요민속문화재 제 15호인 실상사 석장승...절로 가는 도중에 서 있다..
왼쪽-자동차길, 오른쪽-사람길이라는 표식이 붙어있다..
실상사 전면부..
실상사...
천년사찰, 호국사찰로 잘 알려진 실상사는 신라 흥덕왕 3년(서기 828년)
증각대사 홍척이 당나라에 유학, 지장의 문하에서
선법을 배운 뒤 귀국했다가 선정처를 찾아 2년동안
전국의 산을 다닌 끝에 현재의 자리에 발길을 멈추고 창건했다고...
증각대사가 구산선종 가운데 최초로 그의 고향인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에 절을 세운 것이다...
지리산 사찰 중 평지에 자리한 절은 이 곳 실상사와 단속사가 있는데 단속사는 폐허가 된채
석탑만 남겨져 있는데 비해 실상사는 여전히 사찰 구실을 하고 있다...
1996년~2005년까지 국립 부여문화재연구소가 발굴 조사작업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출토된 통일신라때의 기와파편을 모아 쌓은 탑..
증각대사의 높은 불심을 높게 기린 흥덕왕이
절을 세울 수 있게 해줬고 왕은 태자 선광과 함께 이 절에 귀의했다고 한다....
증각은 실상사를 창건하고 선종을 크게 일으켜 이른바 실상학파를 이루었고
그의 문하에서 제 2대가 된 수철화상과
편운스님이 가르친 수많은 제자들이 전국에 걸쳐 선풍을 일으켰다고...
신라 불교의 선풍을 일으키며 번창했던 실상사는
그 이후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 화재로 전소됐다가
3차례에 걸쳐 중수 복원돼 오늘에 이른다고 전한다...
보물 제 35호인 실상사 석등..통일신라때 제작..
보광전..
보광전에 모셔진 부처상..
보물 제 37호인 실상사 동.서 삼층석탑...쌍둥이 석탑으로 실상사를 지으면서 함께 세운 것..
고려시대에 정면 7칸, 측면 7칸의 정방형의 목탑이 축조되었다가 소실되고 그 초석만 남아 있다고..
황룡사 9층목탑에 버금가는 규모라고..
극락전의 입구쪽..왼쪽-증각대사탑과 탑비,
오른쪽-수철화상탑과 탑비가 보물급 문화유적으로 남아있다..
극락전..바로 앞으로는 아래의 증각대사탑비가..
보물 제 39호인 실상사 증각대사탑비..
보물 제 33호인 실상사 수철화상탑..수철스님의 부도탑..
보물 제 34호인 실상사 수철화상탑비..
통일신라 진성여왕 7년(893년) 부도탑과 함께 세운 것..
극락전 담밑에는 상사초가 아닌가 싶은 꽃이 하늘하늘..
보물 제 38호인 실상사 증각대사탑..
통일신라말 홍척스님을 추모하여 만든 탑..
입구의 종무소..
매표소쪽으로 나가는 길..하얀 연꽃이 군데군데..
탐방일자 : 201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