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관음사..
언제 누가 창건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숙종 때(1674-1720) 제주목사였던
이형상(李衡祥)이 제주에 잡신이 많다고 하여 사당과 함께
절 5백 동을 폐사시켰을 때 폐허가 되었다. 그 뒤 1912년 비구니 봉려관(蓬廬觀)이
다시 창건하여 법정암(法井庵)이라고 했다고..
봉려관은 원래 떠돌이 무당이었으나, 1901년 비양도(飛揚島)로 가던 중 우연히
풍랑을 만나 사경에 이르렀을 때 관음보살의 신력으로 살아나게
되어 1907년 비구니가 되어 그 이듬해 제주도로 돌아와서 이 절을 짓고
불상을 모셨다고 하는데 이 해 4월 8일 경찬재(慶讚齋)를 여는데, 주민들이
반대하여 죽이려 하므로 한라산으로 피신했다고 전한다..
1912년 승려 영봉(靈峰)과 거사 도월(道月)의 도움으로 법정암을 창건했으며
1948년 제주 4.3항쟁으로 사찰의 전각 전체가 소실되었는데
근래에 들어 이전의 전각을 복구하여 사찰의 위용을 갖추고 현재는
제주지역 30여개의 사암을 관장하고 있다..
관음사는 근대 제주불교의 시발점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사찰의 역사가
그리 깊지 않아 성보문화재는 없지만 한라산의 빼어난 절경과 울창한
산림을 배경으로 제주를 찾는 사람이 반드시 찾아가는 명승지로 자리를 잡았으며
한라산 등반의 기점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자료 : 관음사 [觀音寺]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승려의 생활), 2005., 한국콘텐츠진흥원)
탐방일자 : 201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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