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3년 전만 해도 웰빙! 웰빙하며 지내던 사람들이 최근에 와선 힐링! 힐링을 외치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시청, 구청단위에서 힐링! 단어가 붙은 평생교육 프로그램들을 많이 개설하고 여러과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내가 사는 지역 구청에서 금년에 17주교육의 3개 과정 힐링 전문가 양성과겅 수강생을 공개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관심있는 분야라서 신청했는데 240명 모집에 1058명이 신청하여 약 4.4 : 1 이라는 놀라운 경쟁을 치루고 선발되었다. 이런 과열신청 또한 힐링 붐의 영향이 작용한 것일까? 어쨋든 힐링숲처방사 과정을 3개월동안 이수하게 되어 기뻤다. 이렇게 높은 관심과 참여율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였기에 주최처나 주관하는 대학, 평생교육원 관계자들까지도 이렇게 많이 신청자가 몰려올 것이라곤 생각치 않았다고 얘기하는걸 보면 힐링이 대세인건 확실하다.
웰빙(Well-being)은 심신의 안녕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고 최근의 힐링(healing)은 마음의 치유를 뜻하는 것으로 비슷한 것 같지만 성격은 확연히 다르다. 요즈음 뜨고 있는 힐링은 명상과도 통하는데 마음을 안정 시키는 명상이 바로 치유이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인 이홍식 세브란스 명예교수는 명상을 정적 명상과 동적 명상으로 구분한다고 했다. 정적 명상은 좌선과 요가 같은 정적인 자세로 하는 명상을 말하고, 동적 명상은 트레킹과 등산 같은 걷기를 통해서 얻는 명상을 가리키는데 걸으면서 얻는 명상효과는 이미 많은 사람이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등산이나 걷기를 오래 하면 어느 순간 머리가 맑아지고 일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영적인 순간을 맛본다.
등산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이런 맛을 잊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걷기나 등산이 항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미국 임상실험에서 자주 거론되는
유명한 사례이기도 하다.
3일 정도 걸으면 몸과 마음이 자연친화적으로 변하게 된다는데 반드시 숲 속 자연에서 걸어야 한다.
왜 사람이 자연 속에서 걸어야 하느냐 하면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고 자연의 소리가 사람의 뇌파에 가장 잘 맞기 때문이다.
사람이 숲을 보면 질병 치료율이 높아지고, 직장에서의 업무효율도 좋아진다는 사실은 이미 검증되었다.
숲은 그만큼 인간에게 유익한 것이고 왜 사람이 숲 속을 걸어야 하는지도 명확해졌다. 걸으면 신체 건강해져서 좋고, 정서 순화되어서 좋고, 나아가 사회적 관계까지 개선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숲에서의 힐링 트레킹은 일종의 동적 명상이므로 걸으면서 영적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동양학자 조용헌 박사는 '명상을 제대로 하려면 물이 있는 곳에서 하는 게 좋다' 고 하였다. 물 흐르는 소리가 사람의 뇌파를 안정시키고 음이온이 풍부해서 심리까지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울창하게 조성된 대자연의 숲은 굉장히 중요하며 음이온이 샘솟는 숲은 우리에게 쌓인 각종 스트레스를 풀어 치유해주고 모두를 건강하게 해주며 사회적 대인관계에까지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분명한것은 지금까지 살펴본대로 숲은 도시생활에 찌들어 지쳐있는 우리에게
여러가지 치유를 선물해 준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산림청이 주관하여 전국 각지의 숲가꾸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나 지자체도 도시 인근에 숲을 가꾸고 지역민이 쉽게 접근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신경을 써준다면
우리사회 전체가 힐링되지 않을까?. 모든 사람의 몸과 마음이 치유되니 사회 분위기까지 건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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